2015년에 디즈니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처음 봤을 때 머리를 맞은 느낌이 들 정도로 신선하고 충격적인 영화였어요. 다시 한번 나와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로 강력 추천합니다.
영화개요

개요 : 애니메이션, 102분
개봉 : 2015.7.9
평점 : 9.05
관객수 : 475만명
모든 사람의 머리 안에는 감정 컨트롤 본부가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한치의 쉴틈도 없이 열심히 일하는 기쁨, 슬픔, 또 버럭, 소심, 까칠 등의 여러 감정들이 존재합니다. 새로운 곳으로 이사 한 라일리를 위해 바쁘게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감정의 신호를 보내지만 "기쁨"과 "슬픔"이 감정의 본부를 이탈하게 되어 본부로 찾아가기 위한 험난한 일정이 시작되고 그들의 이탈로 인해 라일리는 마음속 큰 변화가 찾아오게 됩니다.
라일리에게 완전한 행복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기쁨이, 그래서 핵심기억은 전부 노란색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급변한 상황과 슬픔이로 인해 라일리의 성격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이를 바로 잡으려던 기쁨이 와 슬픔이 함께 본부를 이탈하면서 라일리는 버럭, 소심, 까칠만 남아 냉소적이며 반항적인 성격으로 변해갑니다.
우리가 그저 기분이 좋았다 가라앉았다 하는 그때마다 우리의 머릿속에는 이렇게 많은 도우미들이 나 자신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일하고 있었다는 감정의 비밀을 깨닫게 되는 영화입니다.
등장인물
라일리 : 영화 속의 감정들의 주인, 아이스하키를 좋아하는 활달한 성격의 11세 소녀이며 감정의 리더는 기쁨입니다. 사춘기로 넘어가는 시기의 아이로 모티브는 감독의 딸 엘리, 11살 이후부터는 내성적이고 조용해진 면을 참고했다고 합니다.

기쁨 : 감정의 리더로 언제나 라일리를 행복하게 해 줄 거라 생각해서 슬픔 이를 좋아하지않습니다. 하지만 라일리를 절대 슬프고 우울하게 해선 안된다는 강한 신념때문에 슬픔이와 함께 본부를 이탈했을때에 슬픔이를 버리고 혼자 돌아오려고 합니다.

슬픔 : 기쁨이가 생긴 33초 후에 생긴 슬픔, 늘 비관적이고 처져있는 캐릭터이며 기억력이 좋고 늘 기쁨이에게 무시를 당하지만 정작 라일리의 중요한 순간에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것은 슬픔이었습니다. 또 상상의 남자친구가 라일리를 위해 산다고 했을 때 슬픔이는 좋아하는 표정을 지은 것으로 봐서는 사랑의 감정도 일부는 담당하고 있는 듯합니다.

버럭: 다혈질적이고 열을 받으면 받을수록 머리 위로 열이 올라 불꽃처럼 치솟습니다. 분노를 대표해서인지 참을성이 없고 막 나가는 면이 많은 캐릭터로 기쁨이와 슬픔이가 나간 뒤, 감정의 본부를 조종하여 라일리의 성격 섬들을 다 망가뜨리고 성격을 삐뚤어지게 만듭니다.

까칠 : 이름대로 까칠하며 까다롭고 짜증을 잘 내며, 경멸이 주된 성격으로 라일리의 선호나 취향에 관여합니다. 위생이나 패션등에 관여하는 캐릭터대로 패션센스가 아주 멋진 모습이며 머리도 좋고 독설가입니다.

소심 : 안전이 지나쳐 뭐든 겁부터 먹는 소심이, 특히나 버럭이 한테 맞거나 튕겨나가는 장면이 많아 가엾은 캐릭터이지만 사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소심이, 기쁨이만큼은 아니어도 감정의 리더역할도 크게 나쁘진 않아서 기쁨이가 소심이를 질투하기도 합니다.

감상평
이 영화는 픽사다운 영화로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애니메이션이라고 가볍게 볼 수만은 없는 감동과 나를 뒤돌아보게 하는 좋은 작품으로 아이들에게도 연령대에 따라 한 번씩 보여주는 건 어떨까 생각합니다.
내 안의 감정들을 캐릭터로 구현하여 하나의 인격체로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현실감 있게 느껴졌고 외부의 자극들에 의해 느껴지는 감정들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나 자신이 처해진 지금의 환경에 더 잘 적응하기 위해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을 보며 내가 우울한 감정에 빠졌을 때 기쁨이나 다른 아이들이 나의 기분을 나아지게 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슬픔 안에는 슬픔만이 아닌 다른 복합적인 감정도 함께 하기 때문에 나를 긍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내가 해야 하는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를 내가 만일 지금이 아닌 12-3살에 보았더라면 지금의 나보다 조금은 나아진 어른이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저의 이 영화 평점은 9.9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