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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야구소녀

by 하얀레이스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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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개봉한 독립영화로 천재 야구소녀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야구를 하는 여자라는 특이한 소재를 가지고 고교에서 단 1명뿐인 여자야구선수, 그 선수가 현실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입니다.

 

야구소녀, 2020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 선수, 어릴 때부터 강속구로 주목받으며 선수생활을 이어왔지만 고교 졸업 후에 프로팀에 입단하여 야구를 계속하는 것이 꿈인 주수인, 하지만 프로팀의 문은 여자인 그녀에게는 더욱 좁은 문입니다.

엄마, 친구, 감독 모두 더 이상 여자로 야구를 계속하는 것은 무리라고 꿈을 포기하고 현실을 직시하라고 하는 때, 야구부에 새로운 코치가 부임하고 수인에게 변화가 찾아옵니다.

 

개요 : 드라마, 105분

개봉 : 2020.06.18

평점 : 9.26

관객수 : 3.7만 명

 

영화 줄거리

주인공 주수인은 어릴 때부터 야구를 시작해 중학교 때는 "천재 야구소녀"로 불리며 현재는 고교야구의 유일한 여자선수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보다 실력이 부족했던 정호는 어느덧 팀의 에이스가 되어 프로팀의 러브콜을 받아 입단을 하게 되지만 그녀에겐 그 어느 프로팀에서도 손을 내미는 곳은 당연히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최초의 여성 프로야구선수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현실적으로 여자인 그녀가 남자선수들과 같은 스피드를 내는 건 불가능한 일, 새로운 코치 진태는 그 점을 강조합니다.

"150km 던질 수 있어? 그럼 프로 갈 수 있을지도", 그녀의 최고 속도는 131km,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집념을 깨달은 진태는 그녀에게 남자선수들과 같은 강속구로 승부를 볼게 아니라 네가 잘하는 것을 해 봐라는 조언과 함께 그녀의 주특기인 회전이 강한 볼의 특징을 살려 너클볼을 연습시키고 프로팀의 입단시험에 참가할 기회를 얻어냅니다.

한편 몇 년째 부동산 중개인의 시험준비를 하는 아빠대신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엄마는 수인에게 더 이상 헛된 꿈꾸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라며 취업을 권합니다. 안 되는 걸 빨리 포기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며 마치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듯이 수인에게 일자리를 구해오지만 결국 수인은 자신이 하고 싶은 야구를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진태와의 계속되는 특훈에 너클볼에 어느 정도 자신이 생긴 때 진태는 입단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습니다.

트라이 아웃 당일, 정호는 수인의 엄마를 데리고 구장에 가서 진태와 3명이서 수인의 입단 시험을 관람하는데, 그녀의 너클볼은 예상대로 선수들이 쉽게 치지 못하고 감독은 타석에 현 프로야구 선수를 세우고 그녀와의 한판 승부를 만듭니다.

총평

이주영을 야구선수역을 맡기기에는 너무 왜소한 체격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녀의 연기를 좋아하지만 외모적으로 야구선수역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느낌을 주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야구선수, 주수인을 훌륭히 연기해 내는 걸 보고 제가 가진 편견이 좀 부끄러웠습니다.

감독이 이 역에 체격이 더 잘 어울리는 배우들도 있었을 텐데 그녀를 선택했는지 납득이 될 만큼 연기를 참 잘하네요, 앞으로도 그녀가 나오는 영화는 챙겨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또 친구역의 곽동연, 그의 연기는 항상 튀지 않고 묻히면서 그 역에 잘 녹아들어요, 아직 젊은 배우인데 늘 맡은 역은 잘 소화해 내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제목으로 이미 내용이 스포가 돼서 큰 감동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어딘가 정해져 있는 한계임을 알면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 가는 모습이 신선한 영화였어요. 극적인 부분이 없었지만 완성도 높은 영화이며 그래서인지 주수인에 감정이입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그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진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인을 도와 그녀만의 너클볼을 만드는 그야말로 참스승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따뜻하게 느껴졌고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주수인을 응원하며 보게 되었습니다.

잔잔하면서 한결같이 야구에 대한 집념을 보이는 주수인의 꿈, 그 꿈을 향해 용기 있게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모습이 정말 멋진 주수인이었습니다.

저의 평점은 9.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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