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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암수살인

by 하얀레이스 2024.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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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인데요, "암수살인"이 무슨 뜻일까 찾아보니 "암수"란 인지되지 못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즉, 단순실종이나 스스로 행적을 감추었다고 판단되어 살해당했다는 사실조차 알려지지 못한 살인사건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아무도 모르는 살인인 거죠.

 

암수살인, 2018

정보제공자로 만난 강태오, 처음 만난 자리에서 다른 경찰들에 의해  살인죄로 체포되고, 그 후 강태오로부터 형사 김형민에게 연락이 옵니다. 사실 자신이 죽인 사람은 총 7명이라고 자백하며 하나하나 사건 경위에 대해 자백서를 쓰고 그 자백서를 토대로 형사 김형민은 조사를 시작합니다.

그가 죽였다는 7명은 신고도 없고 수사도 없었던 "아무도 모르는 살인, 즉 암수 살인"이었습니다. 하지만 강태오의 자백리스트에는 거짓과 진실이 교묘하게 섞여있고 형사 김형민은 그에게 자백서를 받기 위해 그에게 영치금을 약속하며 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해 줍니다. 하지만 강태오가 죽인 것이 확실하게 보이지만 절대적인 증거도 부족하며 공소시효도 다가와 김형민의 수사는 점점 어려워져 갑니다.

 

개요 : 범죄, 110분

개봉 : 2018.10.03

평점 : 8.58

관객수 : 378만 명

 

왓챠로 암수살인 다시 보기

 

영화에 대해

마약 수사대 형사인 김형민이 살인사건에 대한 제보를 받기 위해 만난 강태오, 그는 누군가의 부탁으로 짐을 옮기는 일을 했는데 아무래도 토막 난 사체인 것 같다고 한다. 김형민이 누구의 부탁이냐고 묻자 더 듣고 싶으면 돈을 달라고 하자 20만 원을 건네자 부족하다며 흥정을 하는 중에 갑자기 형사들이 급습하여 강태오를 허수진 살인 및 사체유기로 체포합니다.

그 후 강태오는 김형민에게 전화해서 실은 자신은 허수진외에 7명을 죽였고 허수진 살인의 증거를 알려주며 자신을 체포한 경찰들의 증거조작을 밝혀내며 김형민이 가져온 진짜 증거로 15년형으로 5년 감형을 받는 데 성공합니다. 

이때 받은 7명의 살인 리스트, 김형민은 이 7개의 살인을 진짜라고 믿으며 아무도 모르는 살인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범인 강태오와 위험한 딜을 해가며 조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강태오는 가깝게는 5년 멀게는 10년이 되는 살인임에도 어느 곳에 시체를 토막 내서 버렸는지 정확히 기억하여 김형민에게 장소를 그림으로 그려줍니다. 하지만 그 7개의 리스트에는 거짓과 진실이 섞여있어 역으로 김형민이 영치금과 물품을 제공한 사실과 함께 부당한 취조와 거짓 자백을 유도했다는 정황으로 몰아가 결국 김형민은 시골의 파출소로 좌천됩니다.

하지만 강태오의 살인 사실에 확신이 있는 김형민은 강태오 같은 연쇄살인마를 세상에 나오게 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포기하지 않고 수사를 계속합니다.

주지훈과 김윤석

주지훈의 연기는 이 작품에서 경이로울 만큼 완벽합니다. 연쇄살인마가 주는 광기, 10년 넘게 살인을 저질렀지만 단 한 번도 경찰에 체포되지 않았던 자신감을 가진 범죄자의 연기를 이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배우가 달리 있을까요.

주지훈의 목소리는 배우로서 매우 특화되어 있다고 늘 느꼈지만 그의 껄렁거리는 연기도 점잖은 세자로서의 연기도 그 목소리가 주는 분위기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의 연기는 주지훈이 연기를 이렇게 잘했었구나라고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윤석은 연기로는 말할 것이 없는 배우지만 늘 너무 힘이 들어가 보였는데 이 작품에서는 마치 본인의 모습이 그런 듯이 자연스럽고 범인에게 휘둘리지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형사로 120% 해 낸 것 같습니다. 특히나 대사 중에 강태오가 "니는 절대 내 못 이긴다"라고 말할 때 "내가 니 이겨서 모 하려고, 명색이 내가 경찰이라는 기 쪽 팔려서 그라는 기다"라고 하는 대사 부분에서 김형민 그 자체로 보일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총평

한국경찰이 나오는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개봉당시에는 스킵해서 보지 않았지만 실화를 토대로 만든 영화이어서인지 생각 외로 재미있었고 경찰에 매우 감정이입을 해서 본 영화입니다. 

실제로 이와 같은 암수살인이 한 해에 200여 건이라니 가족이 갑자기 소식을 알 수없게 된다는 건 너무 끔찍한 일인 것 같았어요. 영화 중에 손녀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는 할머니의 모습에는 마음이 아팠고 이 영화의 김형민형사 같은 경찰이 좀 많아지면 우리 세상이 조금은 나아지려나 하는 기대도 했습니다.

생각보다 잔인한 장면이 많지 않아 많이 불편하지 않게 볼 수 있던 점과 주지훈의 재발견, 그리고 김윤석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저의 평점은 8.8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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