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마텔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인도 출신의 소년 파이가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작품은 인간의 존재, 신앙, 운명에 대한 철학적 물음을 제기하며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뛰어난 시각적 효과를 보여줘 더욱 영화의 반전과 결말에 대한 충격을 준 영화입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 2013
개요 : 모험, 127분
개봉 : 2013.1.1.
평점 : 9.53
관객수 :164만 명
한 작가가 신과 기적에 대한 글을 쓰던 중 한 노인의 소개로 캐나다에 사는 한 인도인을 만나 신과 기적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 인도인은 "지금부터 엄청난 이야기를 들려드리죠, 아마 믿기 힘들지도 모르지만..."이라고 서두를 꺼냅니다.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던 인도소년 "파이"의 가족은 동물들을 배에 싣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납니다. 하지만 도중에 거센 폭풍우를 만나 배는 침몰하고 혼자 가까스로 살아남은 파이는 어렵게 구명보트에 올라탈 수 있었습니다. 구명보트에는 부상당한 얼룩말, 굶주린 하이에나, 오랑우탄과 함께 바다 한가운데에 표류하게 됩니다. 하지만 보트 아래에는 뱅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가 몸을 숨기고 있었고 배고픔에 허덕이는 동물들은 서로를 공격하고 하이에나는 결국 얼룩말과 오랑우탄을 잡아먹고 파이마저 위험한 순간에 처하게 되지만 갑자기 나타난 리처드 파커가 하이에나를 잡아먹어 위기를 모면합니다.
그 후 파이는 리처드 파커를 죽이려고 하지만 점차 호랑이를 조련하며 생존하는 방법을 택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폭풍우에 굶어 죽기 일보직전인 때 한 작은 섬에 닿게 되고 이 미어캣 가득한 섬에는 맛있는 해초도 많아 파이는 안심하지만 밤이 되자 호수가 변해 모든 것이 녹아버리고 이 섬은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 섬으로 변합니다. 결국 이 섬에서도 정착하지 못한 채 파이는 다시 배를 타고 표류하다 마침내 멕시코 해변에 닿게 되자 리처드 파커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밀림으로 떠나고 파이는 멕시코 사람들에게 구조됩니다. 구출된 파이는 선박 침몰원인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찾아온 영사관 직원을 만나게 되어 그간의 일을 이야기하지만 그들은 이야기를 믿지 않습니다.
그러자, 파이는 다른 이야기를 꺼냅니다. 배가 침몰한 후 구명보트에는 다리가 부서진 선원, 오렌지 색의 옷을 입은 어머니, 그리고 험악한 인상의 프랑스인 요리사가 함께 살아남았습니다.
프랑스인 요리사는 선원의 부러진 다리가 썩자 죽을 수도 있다며 다리를 잘라버리지만 결국 선원은 죽고 다리를 자른 것이 그를 빨리 죽게 하려는 의도인 걸 알게 됩니다. 이일로 파이의 어머니와 요리사는 크게 싸우지만 요리사는 시체의 살점으로 낚시를 해 3명은 그런대로 목숨을 부지하게 되지만 하지만 파이의 실수 때문에 요리사는 파이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이에 화가 난 어머니와 요리사는 싸움을 하게 되어 결국 요리사는 어머니를 죽이고 바다에 던져버리고 뗏목에서 돌아와 이 사실을 알게 된 파이는 요리사를 죽이고 그는 심장과 간을 먹었다고 말합니다.
이야기를 듣고 난 영사관 직원들은 어느 쪽이 진실인지 고민하지만 첫 번째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든다며 그대로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총평
아시안 감독으로서 성공적인 역량을 보이고 있는 이안감독의 2013년 개봉된 영화입니다. 벌써 개봉한 지 10년이 지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너무나 커서 여전히 사랑받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지금도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먹먹함이 떠오르는 상당히 충격적인 영화로 기억합니다.
게다가 파이와 배 말고는 전부 CG로 만들어진 이 영화, 파이의 연기에 갈채를 보냅니다.
너무나 해석할 것이 많아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지 어려운 영화로 2시간의 상영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체험을 했습니다.
영화 속의 작가가 인도출신의 캐나다인과 인터뷰를 하며 첫 번째 이야기를 다 듣고 또 두 번째 이야기를 다 들은 후 그가 느낀 감정은 다름 아닌 관객이 느낀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황당해서 믿어지지 않지만 두 번째 이야기는 너무나 처참하고 슬퍼서 믿고 싶지 않은 그런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이 진실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영화에 대한 저의 평점은 9.8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