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 저래 말도 많았던 오스카 시상식을 본 후 이 영화를 봐야 하나 망설였지만 꼭 보고 싶었던 영화라 시상식의 잡음을 뒤로 한채 2시간 반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서 본 엠마톰슨 주연의 가여운 것들, 이야기 시작합니다.
가여운 것들 Poor Things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여덟번째 장편영화이며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오스카에서만 여우주연상,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을 수상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입니다.
한국에서는 3월 6일 개봉해서이제 10일이 지났고 10만 명의 관객들이 영화를 보았으니 앞으로 좀 더 추이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그다지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개요 : 코미디, 멜로 로맨스, 141분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 : 2024.3.6
평점 : 7.97(관람객) / 7.71(네티즌)
누적관객수 : 10만명
천재적이지만 어딘가 매우 특이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갓윈 백스터에 의해 새롭게 되살아난 벨라 백스터, 성인의 신체를 가지고 있지만 어린아이처럼 하나씩 하나씩 갓윈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하던 벨라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갈망이 넘치는 인물입니다.
여기에 벨라의 아름다운 용모를 보고 한눈에 반한 불손한 바람둥이 변호사, 던컨 웨더번은 벨라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더 넓은 세계를 탐험하자고 유혹하고 벨라는 갓윈과 맥스의 반대와 우려에도 그녀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던컨을 따라 배를 타고 대륙을 건너는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처음 보는 광경, 처음 만난 사람들을 통해 세상에 대한 경이로움, 아름다움을 깨달으며 벨라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등장인물 - 캐스팅에 대해
벨라 벡스터 / 엠마 스톤 - 아름다운 성인여성이지만 정신은 아이와 같은 캐릭터, 갓윈 벡스터의 의학적 기술로 되살아나 마치 아이의 마인드로 하나하나 배워가는 여성, 뛰어난 외모에 호기심이 많은 인물입니다. 인형 같은 성인 여성을 표현하려 한 점은 높이 사지만 엠마 스톤의 연기는 과연 오스카 여우 주연상에 걸맞은 연기였나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갓윈 벡스터 / 윌렘 대포 - 마치 프랑켄 쉬타인을 재연한 듯한 천재 과학자 역의 윌렘 대포, 얼굴의 분장마저 프랑켄쉬타인같은 모습으로 그의 캐릭터 표현은 다 된것같습니다. 그가 아니면 이 역할을 그 누가 이만큼 해낼 수 있을지 상상도 되지 않을 만큼 그만의 연기를 펼쳤습니다.
던컨 웨더번 / 마크 러팔로 - 뜻밖의 캐릭터의 선전이라고 할까요? 멜라를 한눈에 보고 반해 그녀를 세상밖으로 끌어내는 바람둥이 변호사, 연기를 잘하는 사람은 무슨 역을 해도 제대로 하는구나를 깨닫게 해 준 마크 러팔로의 바람둥이 변호사 연기, 드물게 볼 수 있는 찌질한 연기까지 일품이었습니다.
맥스 맥캔들리스 / 라마 유세프 - 갓윈을 존경하고 또 벨라를 사랑하게된 갓윈의 조수입니다. 단아한 외모와 잘 어울리는 역할로 지고지순 벨라를 사랑하는 순정남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바람둥이 역의 던컨과 다른 청년의 순수함이 잘 보이는 연기였습니다.
총평
영화를 보고 가장 남는 것은 미술상을 받은 영화답게 화면이 정말 예뻤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던컨과 벨라의 댄스신이 좋았어요. 물론 춤을 추려고 한 장면은 아니었지만 던컨이 벨라를 멈추게 하기 위한 댄스였지만 마크 러팔로의 댄스 실력이 좋았고 의외로 벨라와의 합도 잘 맞았습니다.
영화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의도는 알겠으나 제게는 불필요한 노출신이 너무 많았고 벨라의 결정들이 아무리 호기심이 왕성한 설정이라 해도 납득이 전혀 되지 않았어요. 인간의 삶에서 성장하는 과정과 계기는 다양한 것인데 너무나 본능적인 욕구만이 강조되어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마치 위선자인 것으로 취급하는 것 같아서 다소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의 세상을 보고 벨라가 느끼는 고통 부분은 매우 인상적이긴 했습니다.
영화의 영상미는 정말 훌륭했지만 이 기이한 영화를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볼만한 영화일 수 있겠습니다.
저의 평점은 6.5입니다.